동아리에서 작은 컨퍼런스를 열어보자

나는 대학생이다. 대학생이 다들 그렇듯 동아리 하나쯤 활동하고 있고, 그 동아리는 컴퓨터 학술 동아리라는 분류를 달고 있다. 공부보다 강의를 듣느라 아픈 머리를 식히고, 사람들과 친해지고, 신입생들에게 컴퓨터도 가르쳐주고, 컴퓨터 학술 동아리라 컴퓨터도 있으니 게임도 하는 그런 동아리다.

강의를 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학술 동아리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아, 활동을 하나 기획을 해서 진행해보았다.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인 사람이 대부분이라, “전자전기컴퓨터 분야의 주제로 각자 공부를 하거나 경험을 정리해 발표를 하고 정보를 공유하자”라는 식의 활동이었다. 아래처럼 진행할 계획이었다.

  • 한사람마다 20분정도 발표를 하고
  • 그 사이마다 5~10분 쉬는 시간을 가지고
  • 다과도 먹고
  • 피드백도 받고
  • 반응이 괜찮으면 스피커도 받아서 정기적으로 열어보고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진행을 하였고, 4명의 발표자를 모았고, 그중 나는 웹 프론트 프레임워크/라이브러리 (vue, angular, react) 중 내가 vue, react를 선택한 이유나 느낀 장단점에 대해서 발표를 하게 되었다.

진행화면
진행화면
혹시라도 다른 분들이 나올까 블러처리

필요한, 점검해야 할, 하지만 놓쳤던 부분

만약 진행을 한다면 어떻게 진행을 할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다가 무작정 0회로 이름을 잡고 진행을 해보기로 헀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았고, 계속해서 진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마무리 회의를 진행하면서 피드백을 해보기로 했다. 물론 시험적으로 진행한 행사이기 때문에 참가한 분들의 설문도 받았고.

내가 느낀 점은 아래와 같다.

  1. 역시 생각보다 앞자리는 너무 비고, 뒷자리는 너무 부족하다.
    1. 어디든지 그렇듯
  2. 모두 발표에 미숙한 사람이 많다. 청중이 굉장히 지루해한다..
    1. 시간을 두고 피드백 하는 작업이 필요할 듯 싶다.
  3. 생각보다 훨씬 일반 대학생은 이런 행사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1. 들으러 온 사람이라 하더라도 잘 들을 거란 생각은 말자
  4. 대학생들끼리 진행을 하는 것이고 학과 특성상 넓은 주제를 다루다보니 배경지식이 너무 차이가 난다.
    1. 아무래도 혼자 공부를 계속하는 고학년 학생과 어떤 행사인지 궁금한 신입생이라 생각해본다면..
  5. 운영하는 사람도, 발표하는 사람도 미숙해 어느순간 강의로 돌변한다.
    1. 그래서 더 많이 지루해한다.
    2. 경험위주의 발표가 괜히 컨퍼런스에서 많이 나오는게 아니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

  1. 들으러는 오는 것까지는 동아리에서 진행한 것이라 참여를 한다.
  2. 피드백 또한 열심히다.
  3. 그래도 몇몇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듣는다.
    1. 질문도 많이 나와서 놀랐는데 이 사람들 위주로 나온다.
  4. 신기한/괴상한 창작을 많이 하는 공대라서 공유만 잘 이뤄진다면 발표거리는 많다.
    1. 정체모를 IoT 장비라던가, 장난쳐보다가 나온 봇이라던가

생각보다 해볼만하다는 점을 느끼게하는 행사였고, 잘만 사람들과 이야기를 한다면 내가 항상 아쉬워했던 공부하는 사람들을 많이 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떻게하지..

이런저런 IT쪽 컨퍼런스 다니거나 스태프로 참여해보면서 공부하는 걸 평소에 많이 하는데 (Deview라던가, 파이콘이라던가), 그런 행사들에서 보았던 점들 중 대학 동아리에 적용가능한 부분을 점차 적용해보아야겠다. 개인적으로는 파이콘의 스프린트나, DevFest의 코드랩같은 행사를 적용해보고 싶은데, 인원이 적어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또 서로 발표도 잘하기 위해서 발표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도 미리 해보고.

November 28, 2018 에 작성
Tags: non-tech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