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ub 베타리더를 되돌아보며

작년부터 올해초까지 Jpub이라는 출판사의 베타리더스라는 활동을 했다. 7기로 활동을 했었고,1 여러모로 쉽지 않은 활동이었다. 대략 번역서 출판 직전, 책을 읽어보고 내용에 대해 오류, 의견 등을 내는 활동이다. 작년에 신청해보았고, 운이 좋게도 뽑히게 되어 번역서를 출간하기도 전에 받아보고 덤으로 읽고 싶은 책도 한권씩 받게 되었다. 이번 포스트에서 어떻게 활동을 했었고, 어떤 책들을 읽었고, 대략 어떤 느낌이었는지 회고하려 한다.

Jpub 베타리더는 무엇을 할까

우선 베타리더는 기수로 뽑는다. 7기는 작년 5월에, 6기는 제작년 9월에, 5기는 6기로부터 9개월 전에 뽑았다. 8기도 이 글을 쓰는 19년 3월에 이미 신청을 받은만큼 반년에서 1년 사이로 적당한 기간에 끊는 것 같다. 제이펍 베타리더스에 뽑히고 나면 매 신청 차수별로 책을 신청한다. 관리자분이 번역을 진행중인 책들의 목록을 구글폼으로 만들어주시면 읽고 싶은 책 순서대로 신청하고, 관리자분이 적절하게 배정해주신다. 7기 기준으로 7차까지 진행되었고, 매 차수별로 1권을 받거나 기간이 적절한 경우 2권을 배정받는다. 나는 8권을 배정받았었지만!! 1권이 사정상 일정이 급해져서 베타리딩을 거치지 않고 출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책이 제일 읽고 싶어서 결국에는 받아냈다

책을 배정받고 번역이 마무리되면, 책과 함께 피드백 리포트 양식을 받게 된다. 피드백 양식이 무엇이냐면 편집자분들이 “이런식으로 책의 오류를 잡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는 느낌으로 좋은 피드백 예시가 담긴 양식을 주신다. 그 틀만 따라가도 오류가 어느 페이지인지, 어느 문단인지, 어떤 오류인지 보기 편하게 정리가 된다. 물론, 다른 방식을 쓰고 싶다면 미리 운영자분께 말씀드리면 편집자분들이랑 상의를 거친후 답을 주신다. (내 경우 다른 방식으로 써서 내도 되는지 여쭤보고 난 후 한번도 그렇게 드리지 않았다)

그럼 이제 2주정도의 기간동안 열심히 읽고, “어..? 이상한데..?” 싶은 부분을 찾고 어떻게 고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써드리면 된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라, 해당 책에 대한 느낌은 어떠하였는지, 책에 베타리더 후기를 싣는데 어떤 글로 싣고 싶은지, 이 책의 번역 정도는 어떠한지, 그 외 여러가지에 대해 후기처럼 피드백을 받는다.

제일 처음 작성했던 베타리더 후기.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이었다.
제일 처음 작성했던 베타리더 후기. 마이크로소프트 봇 프레임워크 프로그래밍이라는 책이었다.

후기까지 보내드리고 나면 한권에 대한 피드백이 끝나게 된다. 그러고 2주에서 4주정도 기간이 지나고 나면 실제로 출간된 책과 제이펍에서 출판했던 책 중 읽고 싶은 책 한권을 같이 보내주신다.

어떤 책을 읽었었나

6권을 책을 베타리딩 진행했었고, 한권은 이제 받게 되었다.

위의 책들이 베타리딩을 진행했던 책들인데, 정말 재밌는 책들도 있었고, 내 수준에서 너무 어려워서 읽기 힘든 책도 있었다. R 통계학에 관련된 부분은 정말 내 범위밖이라 공부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고, 리액트 인 액션의 경우는 프론트를 정말 열심히 공부하던 때라 버전까지 찾아가며 “이거 Deprecated 된 메소드야!!”2하면서 읽었다. 피드백으로 보냈던 파일과 함께 출간되어 받은 책을 같이 보면 실제로 내 의견대로 고쳐진 부분도 많고, 고쳐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

후기

특별한 경험이다. 다른 사람이 읽는 책에 내가 참가했다는 생각을 하면, 특히 유명한 책들은, 더욱 특별한 경험이다. 인스파이어드 같은 경우는 실제로 주변에서 많이들 읽으셔서 그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었다. 리액트 인 액션같은 경우도 매닝 출판사의 인 액션 시리즈가 하도 유명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은 설명을 하는 책이지만, 하필 책을 낸 시기가 생명주기가 많이 바뀌기 직전이라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정말 많이 읽게 된다. 책을 한권 피드백을 하면서 한권을 읽고, 다른 한권을 받으므로, 두권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집에 책도 정말 많이 쌓인다. 지금 6권의 베타리딩을 끝냈으니 12권의 책을 벌써 받은 셈이다. 하지만 실제로 전부 읽기는 힘들고, 시간 남을때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신청해서 받아놓았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많이 빼앗기게 된다. 기간이 더 널널했으면 좋았겠지만, 출판사의 기간과 계약 사정이 있을테고,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에게 그런 말을 하기에는… 여튼 조금 배웠던 분야에 대한 책이라면 적절한 시간이 되고, 조금 모르거나 헷갈리는 분야에 대한 책이라면 많이 힘들다.. 하지만 어느정도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자세히 읽으면 물론 공부하기에 좋다.


오늘 마지막 베타리딩책을 받았다. 되돌아보면 의미있는 활동이었고 한번쯤 다른 사람들에게도 추천해줄 수 있는 활동이다. 그리고 다음번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면 다시 지원할 생각도 충분히 있다.

  1. https://jpub.tistory.com/notice/803 이런식으로 모집을 한다. 

  2. reactjs.org 에서 depreacted라고 표시를 했던 componentWillMount, componentWillReceiveProps같은 메소드들이 있었다. 

April 1, 2019
Tags: non-tech